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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 데크 밑 '지옥의 쓰레기 더미' 실체 공개

생수 페트병, 과자 포장지, 음료 컵 뚜껑, 티슈, 포일, 나무젓가락, 심지어 조리용 핫팩까지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데크 아래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작업자들이 허리를 숙이고 쪼그려 앉아도 손이 닿지 않는 깊이까지 쓰레기가 처박혀 있어, 수거 작업은 쉽지 않았다. 수 시간 동안 자루에 가득 쓰레기를 담았음에도 아직 뜯어내지 못한 나무 데크가 더 남아있어, 앞으로 더 많은 쓰레기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정상에 이렇게 거대한 '숨겨진 쓰레기장'이 형성된 것은 2006년 설치된 나무 데크가 그 원인이었다. 백록담을 볼 수 있는 한라산 정상부에는 탐방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약 1,200㎡의 공간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 중 570여㎡ 구간에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이 데크는 많은 탐방객들로 인한 답압(밟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탐방객들은 이 나무 데크에 앉아 배낭에서 꺼낸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백록담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일부 탐방객들은 먹고 마신 후 발생한 쓰레기를 되가져가지 않고, 나무 데크와 바위 사이 틈에 몰래 밀어 넣어 버렸다. 이렇게 19년간 조금씩 버려진 쓰레기가 쌓이고 쌓여 결국 거대한 쓰레기장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한라산이 쓰레기와 불법 행위로 몸살을 앓는 문제는 지역 언론의 단골 뉴스다. 매번 '잃어버린 시민 의식'과 '관리 부실'이 지적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관리 당국이 한 번 나갈 때마다 한라산 곳곳에서 수거해오는 쓰레기는 매번 수 톤에 달한다.
불법 야영이나 흡연과 같은 몰지각한 행태도 종종 적발되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탐방객들이 화장실이나 땅에 라면 국물을 버리는 행위가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까지 벌일 정도였다.
현재 관리소는 오는 10월 말까지 나무 데크를 세 구간으로 나눠 정비 작업을 진행하면서 쓰레기도 함께 수거할 계획이다. 수거된 쓰레기는 정비 공사를 위해 계약한 헬기를 이용해 산 아래로 운반될 예정이다. 하지만 첫날 작업만으로는 정확한 쓰레기 수거량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세계의 보물인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을 찾는 국내외 탐방객은 지난해에만 93만여 명에 달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서 정해진 장소에 버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지만 이번에 드러난 한라산 정상의 쓰레기 더미는 우리 사회의 환경 의식 수준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한라산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현실은 자연보호와 관광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우리 사회의 과제를 다시 한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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