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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할까? 피자집 살인과 정치권 성비위가 폭로한 '한국의 민낯'

새벽까지 홀로 가게를 지키며 고군분투했지만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벼랑 끝에 몰렸던 한 피자 가맹점주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일으켰다. 그는 가맹 본사 임원과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들을 살해했다. 사건의 배경에는 개업 초기부터 발생한 가게 누수와 타일 파손 등의 하자가 있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본사의 '감리비' 수수 관행은 협력업체의 부실 공사로 이어지기 쉽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영세한 점주에게 전가된다. 점주는 이 억울하고 피 말리는 문제를 해결하려다 억눌려온 분노를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건 이후 본사 대표가 보인 반응이었다. 그는 "평소 점주와 사이가 좋았던 임원이 중재하러 간 것"이라며, 본사는 인테리어 업체 소개만 할 뿐 어떠한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원부자재 강매, 배달 플랫폼의 횡포 등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는 점주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한 채 "사이가 좋았다"고 말하는 그의 인식은, 모든 것을 '갑'의 시선에서만 바라보는 권력자의 오만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공감 능력의 부재는 정치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사건 피해자이자 고발인이었던 강미정 대변인은 "피해자 보호와 회복이 외면당했다"며 결국 탈당을 선택했다.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나도록 가해자들은 건재한 반면, 피해자와 조력자들만 당을 떠나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정의는 왜 이리 더디고 불의는 왜 이리 신속한가"라는 그의 절규는, 거대 담론 뒤에 가려진 개인의 고통을 외면한 조직의 민낯을 폭로했다.
피해자들을 더욱 괴롭힌 것은 당 안팎에서 쏟아진 '2차 가해'였다. 당의 고위 관계자들은 오히려 피해자와 조력자들을 "당을 흔드는 배은망덕한 존재"로 매도했다. 당의 상징인 조국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오랜 기간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최강욱 원장은 한술 더 떠 "그렇게 죽고 살 일이냐"며 사건의 심각성을 폄하하고, 비판자들을 향해 "개돼지의 생각"이라는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성비위가 한 인간의 존엄을 파괴하고 깊은 수치심과 분노를 일으키는 중대한 범죄라는 사실을 이들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가맹 본사 대표와 최강욱 원장 같은 권력자들이 약자의 처지를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위계의 상층부에서 하층부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득하고 있을 뿐이다. 천안 북일고의 2차 가해, 영암 돼지축사의 가혹 행위, 아리셀 참사 희생자를 탓하는 노무사의 발언까지, 이 모든 사건들은 권력의 상층부가 약자의 고통을 어떻게 외면하고 짓밟는지를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 바로 '한국의 민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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