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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적통 주장한 적 없다" 분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이른바 '적통 논란'을 기점으로 전면전 양상에 접어들었다. 송영길 의원은 앞서 제기했던 정청래 전 대표의 과거 행적 관련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으나, 동시에 정 전 대표의 정치적 선명성을 비판하며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단순한 말실수 해프닝을 넘어 당의 정체성과 실용주의 노선을 둘러싼 근본적인 노선 투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송 의원은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자신의 행보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실사구시 정신의 계승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 전 대표가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당시 당내 반대 선봉에 섰던 점을 거론하며, 현재의 보완수사권 논의 등을 정치적 무기로 삼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행태가 부적절하다고 직격했다. 이는 당내 온건파와 실용주의 층의 결집을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 측은 송 의원의 공세를 '프레임 씌우기'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스스로 적통을 자처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도, 과거의 정책적 이견을 끌어들여 현재의 개혁 의지를 폄훼하려는 시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친청계 의원들은 과거 '후단협 사태'까지 언급하며 송 의원의 비판이 특정 후보를 겨냥한 편파적인 역사 왜곡이자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맞서고 있다.
당내에서는 송 의원의 이러한 독자 행보가 전당대회 판세를 흔드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김민석 국무총리의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송 의원은 결선투표제 도입에 따른 완주 의사를 피력하며 독자적인 세력 확장에 나섰다. 정치적 상황에 따른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정 전 대표를 향한 저격수 역할을 자처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다.

이러한 계파 간 갈등은 내달 초 김민석 국무총리의 여의도 복귀와 맞물려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한성숙 총리 후보자의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총리가 본격적으로 당권 레이스에 합류하게 되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권 주자들은 각기 다른 전직 대통령들의 유산을 강조하며 지지층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차기 대선 가도에서의 당 운영 방침을 결정짓는 가늠자가 되고 있다.
혼란스러운 당내 분위기 속에서 시선은 내달 1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으로 쏠린다.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에서 나올 통합의 메시지가 격화된 당권 주자 간의 감정싸움을 가라앉히는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당의 원로들과 중진 의원들은 이번 회동이 계파 갈등의 분절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두 정상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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