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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에 “미국 무기 살래?” 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산 무기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이 군사·안보 분야에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논란이 일자 백악관과 국무부는 중국에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는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 문제를 논의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퍼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세계 여러 나라에 무기를 판매한다는 점을 언급해왔다며 “실제로 어느 시점엔 시 주석에게도 무기를 구매하고 싶으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다만 시 주석이 이에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발언이 지난 24~25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온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최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대만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퍼듀 대사의 발언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약 14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승인을 미루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안은 의회의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최종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보류한 이유에 대해 중국과의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카드”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퍼듀 대사는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대만관계법과 미·중 간 3개 공동성명, 이른바 ‘6대 보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의 강압 역시 지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퍼듀 대사의 발언이 논란을 낳자 중국에 대한 실제 무기 판매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악관은 중국에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국무부도 미국 법이 중국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며 중국에 무기를 판매하겠다는 제안이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가능성이 거론된 데 대해 미국 내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브루킹스연구소 중국센터의 라이언 하스 소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무기 판매를 제안했다는 내용이 미국의 주요 파트너 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을 놓고 중국과 협상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민감한 현안으로 남아 있으며, 최근 정상회담 이후에도 미국 측은 대만의 방위 필요성에 대한 입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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